엘리자베스 비달(Elisabeth Vidal)은 푸이그(Puig) 그룹의 조향사로 2016년 탄생 이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힐 모양 향수, 캐롤리나 헤레라의 ‘굿 걸(Good Girl)’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비달은 같은 향수를 오랫동안 뿌린 뒤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향기를 맡는데 자신은 맡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 겪어본 적 있지 않나요? 이는 후각이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뇌가 감지한 향기를 필터링하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녀는 “계절에 따라 향수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때는 1~2주 동안 휴지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다른 향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향수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자신을 비롯해 공간과 옷, 옷장 등 주변 환경이 같은 냄새로 채워져 향기를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비달은 향수를 구매할 때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라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