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주의자인 나, 골프를 치는 나, 돈에 관심 없는 나, 집값이 떨어지면 슬픈 나. 자기기만의 무한궤도를 도는 중이다. 가혹한 현실에서 정신 승리하려면 실제의 나, 남이 보는 나, 내가 되고 싶은 나가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Kim Minkyoung ‘Camouflaged Selves-9 People’, 2016, C-print, diasec, synthetic resins그린피스 홍보대사인 한 연예인이 골프 치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그린피스는 홈페이지에서 그를 5년 차 환경 운동가라고 소개했고, 그 역시 미디어에서 관련 발언을 종종 해왔다. 대중은 환경 운동가가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를 친다면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 비꽜다. 정당한 비판일 수 있지만, 그가 휘말린 다른 스캔들에 대한 대중의 보복 심리도 엿보인다.
그의 행동은 자기기만이라는 댓글을 봤다. 자기기만은 쉽게 말하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그린피스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6년부터 환경 단체를 후원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