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문구 브랜드의 이름을 차용한 컬렉티브 아티스트 클레어 퐁텐은 지금 가장 논쟁적인 작가 중 하나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의 주제 역시 이들의 작업에서 착안한 것이다.
2004년부터 클레어 퐁텐으로 활동해온 풀비아 카르네발레와 제임스 손힐.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와 아랍 국가에서 흔히 보이는 야외 도자 타일의 풍경을 재현한 ‘컷 업(Cut-Up)’ 바닥 위에는 ‘이민자들(Migrants)’이라고 명명한 가짜 레몬이 놓여 있다.고급 브랜드와 성형의 메카, 강남의 중심에 위치한 아뜰리에 에르메스 앞마당에는 ‘Beauty is a Ready-made’라는 커다란 네온사인이 걸려 있다. 이 상징적인 문구는 이곳에서 6월 9일까지 열리는 클레어 퐁텐(Claire Fontaine)의 아시아 첫 개인전 제목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미술 이론가 풀비아 카르네발레(Fulvia Carnevale)와 영국 미술가 제임스 손힐(James Thornhill) 부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