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이라는 바다는 예측 불가하다. 잔잔하지만 깊이를 알 수 없고, 극단의 끝에서 낙관적 순간을 맞이한다.
재킷, 셔츠, 스커트, 슈즈, 모두 디올. Merge Series는 김옥 작가의 작품.
오늘 사진가의 카메라에 관심을 많이 보이던데요.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카메라예요. 혹시 박찬욱 감독님이 인스타그램 하는 거 아세요? 사진만 찍어 올리는 계정이 있거든요. 사진이 좋아서 시사회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어떤 카메라를 쓰는지 물어봤더니 오늘 촬영한 카메라랑 같은 걸 쓰시더라고요.
요즘도 사진을 찍나요? 한동안 안 찍다가 1년 전부터 다시 좀 찍고 있어요. 휴대 전화 카메라의 와이드 렌즈가 좀 질리더라고요. 단렌즈 카메라로 찍으면 아마 지금 여기서 저 커튼밖에 안 보일 거예요. 그런 생경한 시야로 찍는 게 재밌어요.
어떤 순간에 셔터를 누르고 싶어요? 사람을 많이 찍어요. 배우들도 찍고. 찍은 사람의 마음이 확 느껴지는 그런 사진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