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칭은 넷 아트의 선구자다. 살해당한 트랜스젠더를 웹상에서 되살려낸 구겐하임 영구 소장품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인종차별, 환경 등의 사회문제를 디지털 언어로 제기해왔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을 위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은 넷 아트의 선구자 슈리칭.지난 4월 2일 <보그>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사전에 엄격하게 통제한 촬영 장비를 들고 전시장에 들어섰다.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는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에 AI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가 첫 번째로 수상했다.
밤 9시, 삭발에 가깝게 짧은 금색 머리를 하고 광택이 감도는 은색 수트를 입은 슈리칭(Shu Lea Cheang)이 상을 받기 위해 자리했다. 슈리칭은 넷 아트(Net Art) 분야의 선구자로, 설치미술과 영화 제작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