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에서 위스키는 원래 음식과 페어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컬럼을 읽는 우리 모두는 한국인이니까 먹고 마시는 풍류를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❶ 곶감 X 카발란 – 콘서트마스터
사실 곶감은 모든 위스키 또는 꼬냑과 잘 어울린다. 명확히 말해 꼬냑이 조금 더 잘 어울리는 편이다. 위스키라면 묵직한데다 셰리나 포트 캐릭터가 진득할수록 더 좋다. 카발란은 대만 특유의 무더운 기후 때문에 위스키를 짧게 숙성해도 고숙성 위스키 같은 복합미를 지닌다. 특히 포트 캐스크로 피니시한 콘서트마스터는 알코올 40%라는 카발란치고 낮은 도수와 진득한 과일 캐릭터까지 지녔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위스키 중에서는 특별히 곶감과 잘 어울리는 라벨이다.
❷ 약과 X 믹터스 – US*1 스몰배치버번위스키
얼마 전 선물 받은 약과를 먹기 위해 술을 고르다가 믹터스 US*1 스몰배치 버번 위스키를 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