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탈 때마다 손에 조선일보를 들고 탄다.1985년 히말라야 첫 원정 때부터 35년 습관이 됐다. 등정을 마치고 귀국할 때 역시 기내서 가장 먼저 조선일보를 찾아 읽는다. 신문을 펼치는 순간 코에 와 닿는 인쇄 향이 등정의 피로를 일순간 날려버린다. 가끔은 기내에 들어서자마자 승무원들이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한다. 이런 날엔 어김없이 신문에 내 기사가 사진과 함께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렇게 1988년 에베레스트(8848m) 등정부터 2007년 로체샤르(8400m)까지 8000m급 세계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