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보스코 소디가 창조한 흑과 백의 기묘한 세계.
부산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조현화랑에서 열리는 보스코 소디의 전시 전경. 흑백 시리즈 연작 10여 점, 지름 약 40센티미터 크기의 원형 점토 조각, 단색 회화 소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부산에 도착했을 때 인상적인 풍경이 있었나? 지난번 왔을 때는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이번에는 태풍이 몰아닥쳤다. 폭우가 내려서 부산 곳곳을 아직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다. 이런 천재지변은 피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브루클린에도 큰 홍수가 나서 작업실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그때 수많은 작품을 잃었다. 스튜디오가 있는 뉴욕과 바르셀로나도 바다가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부산이 낯설지 않다.
조현화랑에서 12월 8일까지 열리는 첫 개인전은 ‘흑과 백’이 중요한 테마다. 이렇게 극적인 대비가 느껴지는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