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炎天)입니다. 소나기 한줄기 없이 쨍쨍. 요즘 '7말 8초'에는 "네가 가라, 휴가"라고 한다지만, 더위를 피한다는 의미의 피서(避暑)라면 역시 지금이겠죠.염천과 피서에 이르자, 두 명의 작가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의 조너선 프랜즌(59)과 한국의 김연수(48).우선 프랜즌부터. 6년 전 그를 뉴욕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프랜즌의 별명은 '인터넷 시대의 톨스토이'. '인생수정'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 갈 때 챙긴다는 이 뛰어난 작가는 고집불통으로도 유명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작가의 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