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김가언 대표의 새집은 과감함과 효율성, 개성과 취향을 모두 담고 있다.
김가언 대표가 앉아 있는 그린 컬러 소파는 공간에 어울리는 것이 없어 직접 제작한 것.챕터원 매장이 여러 곳에 있지만, 상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하나로 합친 형태는 이곳이 처음인 것 같다.
맞다. 지하 2층은 전시 공간, 1층은 숍 혹은 대관 공간으로 기획 중이고 2·3층은 주거 공간이다. 이태원에 오래 살아서 농담으로 ‘챕터원 이태원’을 내면 좋겠다고 해왔는데 건물을 짓는 동안 챕터원 에디트, 한남,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을 운영해보니 챕터원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는 공간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곳은 일부러 챕터원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다. 전시만 할 수도 있고, 다른 작가에게 작업 공간을 내줄 수도 있고,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음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