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피처 에디터 김나랑이 그동안 써오던 글을 모아 에세이집을 냈다.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매일 한 컵의 고됨을 마시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다.
사각 떼에마 접시와 떼에마 머그는 이딸라(Iittala). 파란색 스트라이프 접시와
노란색 양초는 박국이(Pakkookii). 도형 모양의 비누는 솝풀(Soapful).
나도 그런 적이 있었나. 20~30대를 저자와 같은 마감 노동자로 보낸 나는 계단에서 울고, 옥상에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었다. 이렇게 처량한 기억을 되살리는 제목이라면 분명 누군가의 과거나 현재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닐까.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였어요. 의외의 답이었다.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의 시간이 허망하다고 느낀 적이 많아요. 1년 정도 주말마다 카페 소파에서 이 글을 쓰면서 위로받았고, 누군가 공감해준다면 더 큰 위로가 될 것 같았어요. 일종의 보상 심리로 낸 책이에요. 너무 이기적인가요?(웃음)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