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가장 로맨틱한 하우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작별을 고하는 방법도 특별합니다. 최근 있었던 발렌티노의 2024 F/W 컬렉션에서 옷은 물론 아이섀도와 립까지, 모든 것을 검정으로 물들이며 ‘피엘파올로 피촐리 시대’의 폐막을 알렸죠. 럭셔리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이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피엘파올로 피촐리. 발렌티노와 함께한 그의 25년을 돌아볼까요?
발렌티노 그리고 피엘파올로
2009 S/S 꾸뛰르 컬렉션 직후, 피엘파올로와 마리아 그라치아. Getty Images 2016 F/W 꾸뛰르 컬렉션을 마친 피엘파올로와 마리아 그라치아에게 박수를 보내는 알버 엘바즈, 프랑카 소짜니, 기네스 팰트로와 발렌티노 가라바니. Getty Images열세 살의 피엘파올로는 이탈리아 국립영화연구소 진학을 꿈꿨습니다. 그러다 사진에 빠져들게 된 그는 로마의 사피엔차 대학교에서 문학을, 그리고 IED(Istituto Europeo di Design)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