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지 2년여가 되는 지금, 로저 페더러는 자신을 이끄는 신선한 긴박감에 대해 풀어놨다. 그는 다른 삶의 리듬을 찾았고 시간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있다.
코트, 띠어리. 셔츠와 데님팬츠, 유니클로. 롤렉스는 페더러의 것.베벌리 힐스의 높은 곳에 자리한 시츠-골드스타인 하우스는 존 라우트너가 디자인한 경이로운 건물로 테니스 코트와 잉어가 사는 연못이 있으며, 거실에서 이제 막 봄으로 접어드는 로스앤젤레스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집의 주인인 NBA의 영원한 팬 제임스 골드스타인은 지난 2016년 언젠가 이 집을 LA 카운티 미술관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골드스타인이 빌 클린턴, 칼 라거펠트, 드레이크 등 다양한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전히 벽에 걸려 있고, 거실 한구석에는 낡은 CD 컬렉션(퓨어 파차 서머 2014, 클럽 생 트로페 2006)이 쌓여 있다. 이곳은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에서 제프 브리지스가 모더니즘 소파에 누워 센 화이트 러시안에 취해 꿈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