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는 세상과 소통을 멈춘 적 없는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이 건네는 두툼한 대화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표지에는 홍대 주차장 길에서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용만 회장은 간결하게 사람이 많은 데서 찍고 싶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사진은 39년간 경제적 성취를 추구해온 사업가에게 왜 사진작가, 아마추어 요리사, 얼리 어답터, SNS 활동가, 국제 봉사 단체 몰타기사단 한국지부 회장 등과 같은 수식어가 동반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믿음, 그에게 골목은 사람으로 통하는 길이다.
산문집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에는 그가 살며 웃고 울고 느낀 이야기가 시간과 상관없이 수십 개 챕터에 걸쳐 가득 차 있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어른이자 가장, 남편이자 부모, 기업인이자 자연인인 한 사람의 흥미진진한 역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