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에베 재단 공예상의 우승자로 선정된 멕시코 예술가 안드레스 안자를 필두로 서로 다른 온도와 질감을 타고난 수많은 손이 팔레 드 도쿄에서 맞닿았다. 이들의 손끝에서 공예의 세계가 지켜지고 확장될 것이라는 조나단 앤더슨의 확신은 올해도 굳건하다.
멕시코 아티스트 안드레스 안자의 실물 크기 도자 작품 ‘나는 내가 본 것만 알아’가 2024 로에베 재단 공예상의 우승작이다.정기 휴무일인 화요일. 프랑스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는 텅 비어 있었다. 동시대의 가장 도발적인 예술가들에게만 공간을 내주는 팔레 드 도쿄에서 5월 14일부터 6월 9일까지 4주 동안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열었다. 공간 한가운데 설치된 새하얀 시상대를 보며 나는 로에베의 뜨거운 위상을 다시 실감했다. 바로 직전 뉴욕에서 열린 2024 멧 갈라에서도 로에베는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 있었다. 공동 의장 안나 윈투어와 테일러 러셀, 아리아나 그란데와 그레타 리를 비롯해 수많은 셀러브리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