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까지의 기간을 흔히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라 부른다. 전쟁의 여파로 유럽은 침체기에 빠지고, 미국은 어느 때보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은 시기. 그렇다면 1920년대 패션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수잔 렌글렝(Suzanne Lenglen)은 장 파투와 함께 스포츠 스타일의 전성기를 열어젖혔고, 아르데코라는 거대 예술 사조는 패션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패션 아이템으로 꼽히는 가브리엘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가 탄생한 것도 1920년대였다. <보그>는 1926년 10월 1일 ‘겨울 모드의 탄생(The Debut of the Winter Mode)’ 이슈를 발행하며, ‘리틀 블랙 드레스’를 최초의 대량생산 자동차였던 포드의 모델 ‘T’와 비교했다.
1920년대 <보그>의 커버는 조르주 르파프(Georges Lep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