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의 거장, 도미니크 로피옹의 서울 후각 기행
거리를 걷다가 누군가에게서 그가 만든 향을 맡는 건 행운이다. 논픽션의 절친한 친구 도미니크 로피옹의 서울 후각 기행.
단언컨대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처럼 화려하고 찬사받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 향수 업계의 거장은 드물다. 지난 40년 동안 이 마스터 퍼퓨머는 우리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향수를 창조하며, 럭셔리 퍼퓸 하우스의 러브콜을 받는 향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비록 그 이름이 업계 외부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그의 향수를 한 번쯤 접해봤거나 소유해본 적 없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조향은 이 남자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방식이다. 세상 그리고 자신과 더 잘 소통하는 방법인 것이다. “향수는 저에게 하나의 건축물과도 같습니다. 각 노트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할 때까지 다듬죠. 메시지가 또렷해지고 하나의 조화로운 호흡으로 느껴질 때 비로소 완성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