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블라지의 샤넬, 조용한 혁명_보그 런웨이
조용한 혁명은 이렇게 우리를 압도한다.
파리 샤넬 매장에서 벌어진 대혼란을 빼놓고 이번 시즌 샤넬(Chanel) 컬렉션을 논할 순 없다. 패션계 인물과 고객 모두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패션 에디터, 경영진, 모델 등이 새로운 샤넬을 손에 넣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모습.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가 디자인한 가방 하나, 신발 여러 켤레를 구입하는 여성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이 브랜드의 기둥과도 같은 핵심 가방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지만, 암묵적인 제한이 있는 듯했다. 지난 20년 동안 파리 패션쇼를 봐왔지만, 그의 샤넬 데뷔 컬렉션만큼 ‘패션 인사이더’를 열광시킨 것은 없었다.
그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블라지가 이 패션 하우스에서의 두 번째 정규 시즌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엄밀히 말하면 10월 데뷔, 12월 뉴욕 메티에 다르 컬렉션, 1월 오뜨 꾸뛰르 쇼에 이은 네 번째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