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과학이 있는 한 지구는 외롭지 않아
‘프로젝트 헤일메리’ 스틸 컷. 사진: Jonathan Olley/© Amazon MGM Studios/Courtesy Everett Collection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나면 같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마션>(2015)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 장면이 유독 자주 떠올랐다. 화성에 남겨진 마크 와트니를 구하기 위해 제작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급선이 폭발해버린다. 쏟아부은 시간과 돈이 한순간에 해양 쓰레기가 되고, 와트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계획까지 사라진 상황. 이때 뉴스를 보던 중국 국가항천국(중국의 NASA와 같은 기관)의 수뇌부가 말한다. “이건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야. 우리가 도와줘야 해.” 사실 과학은 정치와 국제 관계의 영역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션>은 긍정을 선택했고, 덕분에 이 장면의 감흥은 컸다. 과학의 세계에서 정치는 잠시 지워질 수 있다. 그래서 과학은 정치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