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보기를 제안하는 전시 3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은 ‘거리감’이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방증합니다. 세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거리에서 세상을 새롭게 경험해보세요.
감각의 영점 조정 <거리의 윤리>
쇼츠에 절여진 감각을 디톡싱하고 싶다면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2026년 첫 전시 <거리의 윤리>를 주목해보세요. 4인의 아시아 작가 케이 이마즈, 김주리, 임노식, 마리아 타니구치의 신작 회화 19점과 조각 1점을 통해 지각의 영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벽돌을 하나하나 직접 쌓듯 반복 작업으로 완성한 마리아 타니구치의 ‘벽돌 회화’ 연작은 저마다 미세한 편차를 드러내 관객의 시선을 머무르게 하고, 임노식 작가의 ‘여주 – 풍경 49’(2026) 속 어슴푸레한 형상들은 눈으로 화면 전체를 여기저기 더듬게 합니다. 한편, 김주리와 케이 이마즈 작가는 시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거리를 제안해요. 김주리 작가는 촉촉했던 흙이 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