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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 코트 없이는 시작할 수 없는 봄입니다

올봄엔 정말 멋진 트렌치 코트 한 벌이면 됩니다. 되도록 아주 긴 것으로요!

Altuzarra 2026 S/S RTW

봄 코트를 고르는 일이 이렇게 흥미로웠던 시즌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가볍고 얇아야 한다는 불문율이 이번 런웨이에서 과감하게 무너졌거든요. 그 출발점은 보테가 베네타와 생 로랑이었죠. 묵직하게 떨어지는 볼륨, 과장 없이 구조적인 실루엣을 대거 등장시킨 보테가 베네타의 아우터들은 봄 코트라기보다 무게감 있는 조각처럼 느껴졌죠.

Bottega Veneta 2026 S/S RTW

생 로랑은 반대 방향에서 접근했어요. 광택감 있는 얇은 가죽 소재의 버건디 트렌치 코트는 볼륨 자체가 드라마였습니다. 부풀어 오른 실루엣은 마치 옷이 스스로 호흡하는 듯 보였고, 선글라스 하나만 더하면 충분한 룩이었죠. 두 브랜드 모두 트렌치 코트를 아우터가 아니라 룩의 전부로 만들어버렸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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