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차 스노우보더, 설산 고수 조성우의 홋카이도 백컨트리 투어
겨울이 떠날 기미가 보인다. 막상 간다니 아쉬운 마음이다. 소스라치게 차가운 아크테릭스 애슬릿이자 백컨트리 스노우보더 조성우 프로의 설산을 함께 나눈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혹독한 날씨 속 그의 여정과 31년 차 스노우보더로서의 꿀팁이 담겼다.
영하 30도, 계속 가도 괜찮을까?
이는 2025년 12월 9일부터 13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일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일기다.
출발을 하루 앞둔 12월 8일 밤, 일본 아오모리와 오비히로 사이에서 진도 7.6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가 보드를 타려는 곳과 실제 거리는 꽤 있지만, 같은 섬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다. 고민 끝에 일정을 변경하지 않았다. 원래 일정대로 가기로 한 대신 준비를 다시 점검했다. 보드백과 배낭을 열어 장비를 하나씩 확인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고, 빠진 것은 없는지 살폈다. 산에서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