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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아마 연기를 하면서 만족감은 평생 못 느낄 거예요”

미야케 쇼(Miyake Sho) 감독의 <여행과 나날>(2025)을 관람한 날이 선명하다. 겨울의 극장을 나오면서 차가운 공기가 싫지 않았다. 어서 극 중 이(심은경)처럼 인생의 설원을 걸어가라고 정신을 깨우는 듯했다. 심은경은 그 장면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이자 자세 같았다”고 말했다.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나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본 듯했어요. 미야케 감독님은 적정한 거리에서 이 시대의 사람들을 조명해요. 애써 가까워지려고도 외면하려고도 하지 않은 채 타인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지 이야기하죠. <여행과 나날> 역시 그런 의미에서 크게 다가왔어요.” 관객 대부분이 “내 이야기 같다”고들 한다. 자기 확신 없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이는 우리와 닮았다. 심은경 역시 극에서 “저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읊조리는 이에게 이입했다. 그렇기에 영화 곳곳에 자리한 ‘좀 서툴러도 괜찮다’는 메시지에 안도했을 거다. “평생 한번 닿기 쉽지 않은 이 작품을 30대에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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