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발렌티노 가라바니를 추억하며
패션계의 마지막 황제, 시크의 제왕. 발렌티노 클레멘테 루도비코 가라바니(Valentino Clemente Ludovico Garavani). 1932년 5월 11일, 밀라노와 제노아 사이 한적한 마을 보게라(Voghera)에서 태어나 패션과 스타일의 정점에 올랐던 그가 3일 전 세상을 떠났다.
자택에서 포착한 발렌티노 가라바니. Photographed by Horst P. Horst, Vogue, April 15th, 1970그리스 신화의 미다스가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꿨다면, 발렌티노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바꿔놓는 인물이었다. 그가 정의하는 아름다움은 럭셔리, 강렬함, 글래머, 완벽함, 페미닌의 집합체였다. 언젠가 어깨를 으쓱하며 “아름다움을 사랑할 뿐입니다. 저도 어쩔 도리가 없어요!”라고 이야기했던 그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밀라노의 아카데미아 델 아르테(Accademia dell’Arte)에서 프랑스어와 패션을 공부한 그는 17세의 나이에 파리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