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방 안 꾸며요” 패션 피플이 가방 대신 공들이는 ‘이것’
@jennierubyjane
캐릭터의 시대, 2026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드러내는 한 해가 될 겁니다. 가방 꾸미기가 유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죠. 손쉽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요소니까요. 라부부는 달고 다니지 않았지만,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평소 좋아하는 토토로 인형이나 한 해의 복을 비는 일본 부적 같은 것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며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내보이고 싶어 안달했죠. 그런데 새해가 된 시점, (놀랍게도) 출근용 가방을 싸면서 백 참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뭐랄까, 여러 개 다는 것이 더 이상 세련된 것 같지 않더군요. 머리를 뽀글뽀글 볶은 탓에 저의 개성은 백 참이 아니라 헤어스타일로 드러났고요. 그리고 그날 학동역 계단을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의 가방 또한 매끈해졌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그 전처럼 인형을 3~4개씩 달고 다니는 이들은 없는 거죠.
이유를 떠올리자면, 모피 코트 등 복슬복슬한 아이템이 인형을 대신해서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