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그림에 들어왔다
패션에서 영감을 받는 작가 알마 펠트핸들러의 전시가 열린다. 작품은 ‘W1’(2025).
‘가장 최신의 것’, 2025.
패션 잡지를 넘기다 보면 화보나 광고 이미지 한 페이지에 꽂힐 때가 있다. 이를테면 지난해 <보그> 12월호를 펼치자 가장 먼저 등장한 디올 캠페인 광고에서 마이키 매디슨이 레이디 디올을 들고 알 듯 모를 듯 웃고 있다. 영화 <아노라>에서 연기한 당당하지만 처연한 스트리퍼는 지워지고 소설 <소공녀> 주인공처럼 곱고 앳되다. 옆 페이지에는 웅장한 정원 사진이 펼쳐져 있어서, 로맨스 포켓북의 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내가 상상력이 풍부해서는 아닐 거다. 어느 사진은 보는 순간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 사진보다 상업적인 패션 화보가 더 그럴 때가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이 무척 매력적이니까.
‘발렌시아가’, 2025. ‘SW1’, 2025.패션 아카이브와 광고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는 인물이 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