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코트 이렇게 입으니 부담스럽지 않던데요?
@yuliiaryzhkova
제게 모피 코트는 스트레스 해소 인형과 같은 존재입니다. 입지는 않고 쓰다듬기만 해서죠. 이유는 하나입니다. 입기만 하면 북극곰이 되거나 불곰이 되거나 회색곰이 된다는 점에서죠. 그런 저라도 올겨울만큼은 참을 수 없었어요. 무서운 회색곰이 된다 해도 이 트렌드를 놓치면 다시는 털북숭이가 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제품을 고를 때는 1번부터 10번까지 후기 페이지를 넘겨가며 ‘덩치가 좀 커 보임’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봤습니다. 그렇게 엄선한 코트를 받고 나니, 아주 예뻤어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모습이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입어야 할지를요.
@yuliiaryzhkova저는 최대한 헐렁하게 입는 방식으로 승화 중입니다. 바지도 헐렁하게, 코트도 헐렁하게요. 그랬더니 전체적인 부피감은 커졌지만, 비율이 크게 나빠 보이지 않더군요. 그 과정에서 이 압도적인 아이템을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법을 찾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