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영화 역사상 가장 낭만적이던 시절의 영화 만들기
카이에 뒤 시네마, 누벨바그, 장 뤽 고다르… 이런 말이 기초 교양이던 시절이 있었다. 모두가 시네필이었고 시네필이 되고자 하던 때였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 사조를 일컫는 ‘누벨바그’는 그중에서도 강렬했다. 이유는 세 가지쯤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영화 ‘누벨바그’ 스틸 컷먼저 ‘사조(思潮)’라는 단어. 한국 교육과정에서 사조는 일단 암기하고 보는 영역이니, 영화 관련 서적을 탐독하던 당대의 시네필은 그렇게 본능적으로 끌렸을 것이다. 두 번째는 언어다. ‘누벨바그(Nouvelle Vague)’. ‘뉴웨이브(New Wave)’라고도 할 수 있고, ‘새로운 물결’로 번역해 쓸 수도 있었지만, 프랑스어 발음이 주는 우아함이 교양의 아우라를 만들었다. 세 번째 이유는 결국 작품이다. 누벨바그의 정체가 궁금해 <400번의 구타>(1959)와 <네 멋대로 해라>(1960) 등을 직접 본 사람들 사이에서 ‘누벨바그’는 상식을 넘어섰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