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예쁜 옷 그 이상, 어거스트 배런의 이상한 패션
뒤틀리고 흐트러진 어거스트 배런의 세계.
어거스트 배런의 2026 봄/여름 컬렉션 백스테이지 현장.“파리에서 본 쇼 중 가장 짜릿했어요!! 에너지가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그 비즈니스>의 동료 루시 맥과이어(Lucy Maguire)가 흥분이 그대로 묻어나는 문자를 보내왔다. 파리 18구, 한 석탄 야적장을 개조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어거스트 배런(August Barron)의 2026 봄/여름 컬렉션 직후였다.
나는 그녀의 문자를 읽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거스트 배런 쇼 ‘프런트 로’가 아니라 쇼장 근처 주차장에 세워둔 내 자동차의 뒷좌석이었다. 밤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쇼에 참석하기 위해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총알처럼 달렸지만, 결국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동료가 ‘지금껏 본 것 중 최고’로 꼽은 바로 그 쇼를 놓친 것이다.
나는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어거스트 배런의 마레 지구 쇼룸에서 그 컬렉션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