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것들을 불편하지 않게 얘기할 수 있을까? ‘프로보노’
드라마 <프로보노>(tvN) 6화. 공익 변호사 강다윗(정경호)은 억울한 일을 겪고 추방 위기에까지 몰린 이주 여성 의뢰인의 망명을 신청한다. 판사가 묻는다. “대한민국에서 박해를 당했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제3국에 난민을 신청하거나 망명 신청을 하는 게 상식이지 왜 대한민국에 망명을 신청한다는 겁니까?” 다윗은 의뢰인을 박해하는 “야만적인 대한민국”으로부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망명이라고 주장한다.
tvN ‘프로보노’ 스틸 컷다윗이 법적 논거라고 든 것은 북한이다. “북한을 봐라, 대한민국 영토 일부를 실효 지배하는 다른 체제가 존재하지 않느냐. 내 의뢰인이 박해를 받은 곳은 가해자와 방관자들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 일부 영토였으니 이 땅의 유일한 합법 정부인 진짜 대한민국으로 망명을 하겠다.” 다윗의 저 말은 작품 전체의 주제 의식이 담긴 감동적인 웅변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가 주장하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