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 뱀이 싫다고 해서 멸종시킬 순 없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핵심적인 소재는 ‘선입견’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동물에 대한 선입견이다. <주토피아>는 그런 선입견의 장벽을 뚫고 꿈을 이루려는 이야기를 기둥으로 놓았지만, 동시에 선입견을 깨버리거나 오히려 더 공고하게 만드는 방식을 활용해 반전과 유머를 만들었다.
영화 ‘주토피아 2’ 스틸 컷주인공인 주디와 닉은 각각 토끼와 여우다. 주디의 꿈은 멋진 경찰이 되는 것이지만, 경찰은 이미 버펄로나 얼룩말, 하마 등 덩치 큰 동물이 장악하고 있다. 귀엽고 작은 토끼 주디가 이런 세계에서 경찰로 거듭나는 게 이야기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교활하고 잔꾀 많은 동물로 그려져온 여우가 친구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다. 그런가 하면 <주토피아>에서 흑막의 주인공은 초식동물인 양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양은 한국 전래 동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선한 캐릭터거나 피해자였다. 그래서 양을 습격하는 늑대는 언제나 악랄한 가해자의 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