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는 모든 것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두었다.
러셀 크로우는 바쁘다. 그가 소속된 밴드의 공연은 매일 밤 만석을 이루고,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을 소화하고 있으며, 쉬는 날엔 바티칸에서 프라이빗 투어를 즐긴다. 명실상부 할리우드의 전설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대체 어떤 비결을 언제부터 알았던 걸까?
지난겨울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영화를 찍은 러셀 크로우는 숙소로 임대한 집에서 촬영장까지 매일 자전거로 이동했다. 두꺼운 타이어가 장착된 MTB에 올라 일부러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해 달렸고, 정해진 거리를 주파하는 데 걸린 시간을 SNS에 기록하며 최단 기록 갱신을 위해 애를 쓰기도 했다. 집에서 스튜디오까지 걸린 시간은 매번 45분 내외였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자전거를 타기 전에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했어요”라고 말한다. 코스의 가장 높은 지점은 고도 166미터에 달했고 가장 힘든 구간은 쓰레기장이었으며, 비라도 내리는 날엔 쓰레기 더미 사이로 흐르는 구정물이 바퀴를 타고 입 안으로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