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결국 여자다. 요즘 여자들의 갖가지 취향을 만족시키는 여성 디자이너들을 〈보그〉가 만났다. 까르벵에서 두 번의 컬렉션을 발표한 루이스 트로터는 의식적이고, 자유로우며, 아름다운 옷을 통해 하우스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까르벵 파리 스튜디오에서 컬렉션을 준비 중인 루이스 트로터. Courtesy of Carven평일 이른 아침이면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는 파리 리브고슈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나와 샹젤리제에서 조금 벗어난 까르벵(Carven) 본사까지 20분간 자전거를 타고 가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제 통근 코스를 완전히 외웠다. 지난해 2월, 79년 된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수락한 트로터는 지난 5년간 잠자고 있던 브랜드를 다시 깨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 패션 하우스 아티스틱 디렉터는 개인 운전기사가 수행하는 것이 관례지만, 잉글랜드의 항구도시 선덜랜드에서 화통한 성장기를 보낸 그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