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는 최소 인원 참가가 유력해졌다. 48년 만의 일이다. 왜, 어째서, 그래서? 해답은 문제에 있다.
글 / 김현수(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엘리트 Elite. 한 사회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한 사람
각자의 직군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거나 그럴 준비가 된 사람을 우리는 ‘엘리트’라 부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타인의 인정과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난 엘리트 출신입니다”라고 말하는 곳이 있다. 성과와 무관하게 그 시스템 안에서 복무한 사람을 엘리트라고 부르는 곳, 다름 아닌 스포츠계다.
한국 사회에서 과거 운동선수는 조기 발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개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부라는 집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남성이 군대에 입대하듯 큰 결심이 필요했다. 사실상 공부는 접어야 하고, 일 년 열두 달 합숙 훈련을 하며, 지금의 감수성이라면 아동 학대라고 할 만한 혹독한 훈련이 기다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