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드디어 7월 26일 개막한다. 한국에서는 약 150명의 선수가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가운데, 유난히 새롭고 낯선 얼굴로 시선을 잡아 끈 8개 종목 10명의 선수를 〈보그〉가 만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도경동의 더블 수트 셋업, 메시 톱, 로퍼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박상원의 수트 셋업, 화이트 셔츠, 로퍼는 돌체앤가바나.‘올림픽 3연패’라는 특별 임무를 위해 남자 사브르 국가 대표 팀에 새로운 ‘어벤져스’ 팀이 꾸려졌다. 그간 팀을 굳건하게 지탱해온 오상욱과 구본길 곁에 사브르를 주 종목으로 하는 1999년생 도경동과 2000년생 박상원이 합류했다. ‘F4’라는 찬사를 받던 지난날의 영광을 이들이 이어갈 듯하다. “형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레전드이자 지금 한국 펜싱의 주역이에요. 우리가 항상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힘이고요. 사브르 국가 대표 팀의 ‘다리’ 역할을 맡은 만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해내고 싶어요.”(도경동) 막내 박상원은 좀 더 경쾌한 어조로 말한다. “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