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드디어 7월 26일 개막한다. 한국에서는 약 150명의 선수가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가운데, 유난히 새롭고 낯선 얼굴로 시선을 잡아 끈 8개 종목 10명의 선수를 〈보그〉가 만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화이트 셔츠, 니트 톱, 그레이 트라우저, 타이, 삭스는 톰 브라운(Thom Browne), 블랙 모카신은 발리(Bally).2024 파리 올림픽의 태권도 종목 출전권이 걸린 국가 대표 선발전은 박태준 선수에게 한 편의 드라마였다. 세계 랭킹 3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출전권을 따냈을 때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장준 선수와의 경기에서 난생처음 거둔 승리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박태준은 여섯 살 때 친구를 따라 태권도장에 입성했다. 본격적인 선수 활동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며 중학교 때는 청소년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초등학교 때 첫 겨루기를 마치고 나서 관장님이 부모님을 설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