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는 단순히 어른들을 위한 효도대잔치가 아니다. 그 이유를 물으신다면.
글 / 최이삭(K-팝 컬럼니스트)
임영웅 콘서트는 효도대잔치가 아니다. 오히려 유교국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위아래가 없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어르신이 아니라 관객으로 공평하게 대우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안전요원 배치, 휠체어 이동 보조는 배려가 아니라 자원 개념으로 존재한다. 임영웅 콘서트를 관철하는 정신은 경로우대보다는 ‘푸처핸섭 (Put Your Hands Up)’에 가깝다. 어울림과 흥겨움이 깃든 힘찬 손짓. 거동이 불편해도 움츠러들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고, 눈치보지 않고 최애의 이름을 목놓아 부를 수 있는 공간에서 나이는 그저 숫자가 된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녀왔다. 임영웅 콘서트에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당연히 “어떻게 티켓팅했어?”였다. 모른다. 정말 모르겠다. K팝 아이돌 팬 경력 2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