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가는 사랑을 담고 싶었다.” 엔하이픈의 컨셉 시네마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이 말했다. 1990년대 어느 드라마 대사 같았던 감독의 말에 시사회에 모인 기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긍 가는 이유가 있다. 팬데믹 시기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 후 무관중 공연으로 시작한 이들이 ‘최단 기간’ 타이틀을 휩쓸며 1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미니 앨범을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리고, 월드 투어로 도쿄돔과 미국 스타디움에 입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의 방향과 크기가 짐작이 가니까. 일곱 뱀파이어가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명의 인간이자 여자인 클로이를 만나 성장하고 사랑하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엔하이픈의 세계관을 모르더라도 괜찮다. 그들이 이제 온전히 사랑만 말하겠단다.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성장을 꾸준히 이야기해온 이들이 소년에서 성년이 되고 남자가 되어 내놓는 사랑 이야기다.
정규 2집 앨범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 발매를 앞둔 6월 22일, 앨범을 아우르는 컨셉 시네마의 시사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