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캐드월라더는 뮈글러라는 드넓은 대지에 새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서울을 찾은 뮈글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케이시 캐드월라더와 <보그 코리아>가 만났다.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 2> 시사회의 젠데이아, 2023년 ‘르네상스 월드 투어’ 무대 위 비욘세, 2019년 멧 갈라 레드 카펫에 등장한 킴 카다시안. 이들은 모두 뮈글러(Mugler)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SF 영화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미래적인 갑옷과 오토바이 핸들로 완성한 뷔스티에, 수백 개의 물방울이 맺힌 라텍스 드레스는 1973년 뮈글러 하우스를 창립한 티에리 뮈글러(Thierry Mugler)의 작품이다. 미래주의와 과장된 실루엣을 기본으로 오토바이와 자동차, 뱀파이어와 수중 세계를 넘나들며 패션의 한계에 도전했던 디자이너는 2022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가 남긴 방대한 유산과 도전 정신은 케이시 캐드월라더(Casey Cadwallader)가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