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도로시의 패션은 지금도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시그니처 블루 깅엄 체크 드레스와 퍼프 소매가 매력적인 블라우스, 화이트 삭스에 유명한 레드 슈즈까지, 완벽한 ‘도로시 룩’이죠.
Warner Bros./IMDb영화에서 모험을 마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에게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물어보는데요, 마법사는 “눈을 감고 루비 구두 뒤꿈치를 세 번 맞부딪치고, 마음속으로 ‘집만 한 곳이 없구나’라고 생각해봐”라고 답합니다. 이 말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일명 ‘루비 구두’로 불리는 반짝이 구두죠. 도로시가 환상적인 모험을 마치고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때 신었던 신발입니다.
Warner Bros./IMDb도로시 역을 맡았던 배우 주디 갈랜드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루비 구두를 여러 켤레 번갈아가며 신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총 네 켤레입니다.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해 주디 갈랜드의 고향 미네소타주의 지역 박물관 등에 전시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