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 투가드(Mona Tougaard)는 덴마크인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여유 있는 말투로 요즘 모델의 삶이 얼마나 바쁜지 늘어놓았다. 스물두 살의 모델은 이탈리아에서 토즈 하우스와의 일을 마치고, 곧바로 지방시 캠페인 피팅을 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가는 인생을 살고 있다. 다음 날은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하기 위해 덴마크 오르후스(Aarhus)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식이다. 이 인터뷰가 진행될 때만 해도 운전기사가 모는 차 뒷자리에서 <보그>와 전화 인터뷰 중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패션계가 사랑하는 호텔 코스트(Hôtel Costes)의 떠들썩한 안뜰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기 전 잠시 짬을 낸 것이다.
아몬드 형태의 눈, 자잘한 주근깨가 섬세하게 내려앉은 코, 신이 내린 조각 같은 광대뼈가 있는 투가드의 얼굴은 지금 패션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페라가모, 알베르타 페레티, 알라이아, 샤넬 등 다수의 캠페인에 출연하고 있으며, 유명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