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가 늘어선 해변? 있음. 훌륭한 산호초 해변에서의 휴식 시간? 있음. 서핑 스테이, 요가 휴양, 해변가 카페로 가득한 풍경? 있음, 있음, 있음. 면면이 충만한 스리랑카 남부 해안은 다음 목적지로 충분하다.
히리케티야 해변의 숙소 도츠 베이 하우스 앞 화려한 파라솔들.스리랑카 남쪽 끝, 숲이 우거진 절벽에서 네그로니 칵테일 한 잔을 들고 인도양을 향해 뻗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리조트 케이프 웰리가마 Cape Weligama의 서프 바 Surf Bar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이 귓가에 맴돈다. 수평선 위 장밋빛 구름 떼가 내 칵테일 색과 썩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바다는 혼잡했다. 하루의 마지막 빛을 이용해 서퍼 여섯 명이 곶이 만들어낸 휴식 공간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오래된 목판화 속 어부들이 떠오른다. 어둑어둑해지는 가운데 광활한 무대로 그들의 역사와 정체성이 녹아든다.
남쪽 해안에 서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약 10년 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