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많은 패션 브랜드가 리빙 컬렉션을 선보이며 또 다른 꿈을 내비쳤다. 오래 지켜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와 함께 선입견을 깬 도전까지 면면이 흥미롭다.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의 전시장 팔라초 산 페델레(Palazzo San Fedele)를 방문했을 때 잠시 멈춰 섰다. 르 코르뷔지에의 전설적인 디자인과 보테가 베네타의 감각이 만난 거대한 설치물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까시나(Cassina) 및 르 코르뷔지에 재단(Fondation Le Corbusier)과 파트너십을 맺고 설치 작품 ‘온 더 록스(On the Rocks)’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가 디렉팅한 ‘온 더 록스’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르 코르뷔지에 디자인의 아이콘이자 까시나 목공방의 정수를 보여주는 LC14 타부레 카바농(LC14 Tabouret Cabanon) 스툴이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