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백을 쇼핑할 때면 종종 고단해집니다.
실용성, 활용도, 내구성, 가격 등 따져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가끔은 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취향만 따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핸드폰 하나 들어갈 자리 없는 백이어도 예쁜 건 예쁜 거니까요.
Chanel S/S 2024 RTW
Simone Rocha S/S 2024 RTW
이럴 때 좋은 핑계가 있죠. 일상을 함께하기엔 무리일지 몰라도, 특별한 날만큼은 환상의 짝꿍이 되어줄 백을 2024 S/S 런웨이에서 골라봤습니다. <보그> 멕시코의 안목도 살짝 빌려왔죠. 오브제에 가까운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백은 아닙니다. 미묘하게 화려한 자태로 현실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피스로 구성했어요. 물론 스노볼처럼 감상하는 것 자체로 충분한 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