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해도 충분한 숙성 방식을 소개한다
❶ 브룩라디 – 더 클래식 라디
‘피트를 사용하지 않은 아일라 위스키’라는 얘기에 혹해서 이 위스키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이 꽤 있을 거다. 마셔보면 실제론 적지 않게 피트 캐릭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맥아 건조 과정에서 피트를 연료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피트 토양을 따라 흐르는 아일라의 물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이 위스키를 피트 애호가 지인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잔뜩 따라주었다. 그러다보니 금세 반 병으로 줄어들었고, 이 상태로 한 동안 마시지 않았다. 오랜만에 위스키를 다시 마셔보니 빳빳했던 피트가 상당히 부드러워져 증류소 홈페이지에 적어 둔 테이스팅 노트인 ‘꽃이 만발하며 우아한 스타일’이라는 말에 그제서야 공감할 수 있었다. 이 방식으로 모든 피티드 위스키의 피트 캐릭터를 온화하게 만들 수 있다. 피트 뒤에 감춰진 모습을 보다 선명하게 마주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❷ 글렌파클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