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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TENNIS
digital editor PARK JI YOON
이리 뛰고 저리 튀는 테니스 코트에서 승리의 포효는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꼽힌다. 이번 호주 오픈 결승에서 야닉 시너는 깨끗한 다운 더 라인을 마지막으로 털썩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유명한 선수들이 짜릿한 1점을 따냈을 때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것이었다. 대회를 챙겨보기 시작한 이후 선수들의 영상이 내 알고리즘에 등장했고,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 경기 내내 감정 표현 하나 없다 승리를 직감한 순간 10대 소년처럼 활짝 웃는 페더러의 모습을 본 뒤 승부의 세계에 완전히 매료됐다. 조코비치, 즈베레프, 알카라스 등 다양한 선수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영상을 보며 그들의 승리에 기뻐했다. 호주 오픈이 끝난 지금 클레이코트 시즌이 돌아왔다. ‘흙신’이라 불리는 나달도 없는 이 시즌엔 누가 승리의 포효를 할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