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가장 재미있는 아이템은 신발입니다.
맨발이 자연스러운 유일한 계절, 선택지도 딱 그만큼 넓어지죠. 올여름에는 피시넷 슈즈, 피셔맨 샌들, 클로그 등 비교적 익숙한 아이템이 트렌드로 거론되었습니다. 모두 최소 지난 시즌부터 사랑받아왔죠. 그래서일까요? 오늘의 주인공이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감 좋은 이들은 진작에 선점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라피아 슈즈입니다.
Getty Images소재와 기법에 따라 라피아뿐 아니라 라탄, 주트(Jute), 크로셰, 우븐 슈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한 땀 한 땀 손으로 엮은 듯한 텍스처가 매력적이죠. 그리 생뚱맞은 등장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크로셰 스타일은 몇 시즌 내내 니트 쇼츠, 크로셰 드레스, 라피아 백 등 온갖 여름 아이템을 담당해왔으니까요. 슈즈로의 부활은 시간문제였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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