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하고 싶은 이상을 띄웠다.
BMW M3 COMPETITION
위로는 파도 같은 구름, 아래로는 성기고 거친 모랫길이 아득하다. 바다를 반으로 접는 공상은 이런 오싹한 배경을 데려왔다. 실은 M3의 존재도 배경만큼 인상적이니까. 못 달릴 곳 없어 보이는 M3의 성능 덕분에 난데없이 펼쳐진 미지의 배경은 그래서 어색하지 않았다. 5백10마력. 6천2백50알피엠을 뿜어대는 녹색 스포츠카가 생경해서, 되레 위협적인 우주선처럼 느껴지는 건 그래서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레임 없는 키드니 그릴, 서늘하게 빛나는 헤드라이트, 날렵한 차체를 받치고 앉은 20인치 휠, 독특한 4도어 3박스 디자인 등, M3를 이루는 모두는 낯선 디자인이었으니까. 머리 위로 파도가 쏟아지는 그곳에서 M3가 내달리는 상상을 마저 한다. 직렬로 선 6기통 엔진이 거칠게 요동치면, 납작 엎드려 있던 모래가 이리저리 튀어 오르는 시끄럽고, 요란한 장면이다.
MERCEDES-BENZ THE NEW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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