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웃음 포인트는 물론 예상치 못한 전개로 작품성까지 갖춘 코미디 영화 세 편.
<펀치 드렁크 러브>, SONY 제공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란 ‘정신을 못 차리는, 혼란스러워 하는’의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Love’까지 더해졌으니 사랑에 관한 과격한 멜로 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진작에 보지 않은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작은 물품 제조업체의 사장인 배리는 조금은 특이하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인다. 그가 사업보다 열정을 쏟는 건 비행 마일리지를 쌓기 위한 푸딩 사 모으기. 한심한 듯 보이는 일상을 보내던 중 회사 앞에 놓인 낡은 풍금을 발견하고 사무실 책상에 가져다 놓는데, 같은 날 뜻하지 않게 만난 레나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앞날을 방해하는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대화할 상대가 필요해 호기심으로 폰 섹스를 걸었다가 알게 된 악덕업체 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