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눈 예보가 있다. 눈오리 만들기보단 궁궐의 설경에 더 감탄할 감수성이라면 주목. 우리나라 전통의 숨결과 건축의 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궁궐을 소개한다.
경복궁
눈이 빚어낸 경복궁의 설경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모자라다. 광화문 어깨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북악산 경치와 궁궐 내 정전, 편전, 침전 처마에 쌓인 눈, 나무들에 소복하게 얹힌 눈꽃은 더욱이 아름답다. 특히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근정전을 거쳐 경회루 연못에 다다르면 꽁꽁 언 얼음 위로 눈이 어우러져 하얀 자태를 뽐낸다. 또 ‘경복궁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육각형 누각 향원정도 빼놓을 수 없다. 하얀 눈이 내려앉는 경복궁의 설경은 장관이며 절경 그 자체다.
창덕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은 제2의 궁궐이자 경복궁 못지않게 쓰임새가 잦았던 궁궐로써, 원형 보존이 잘 돼 정궁의 지위 및 유지, 시기 면에서는 경복궁보다 우월하다. 또한 창덕궁의 정전 인정전을 비롯 조선시대 궁궐의 후원 가운데 가장 넓은 창덕궁 후원의 경치...